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U.S. 에이전트(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문단 편집) == 평가 == > '''"내가 누군지 알아?!"[br]{{{-1 Do you know who I am?!}}}''' >----- > 3화. 자신에게 침을 뱉은 민간인을 윽박지르며[* 이후 멱살을 잡혔는데도 민간인의 '''"알고 말고, 근데 어쩌라고?"'''라는 반응이 압권이다.] > "난 스티브가 되려는 게 아니에요. 스티브를 대체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나는 단지 내가 될 수 있는 최선의 '캡틴 아메리카'가 되려는 것뿐이라고요."'''[br]{{{-1 I'm not trying to be Steve. I'm not trying to replace Steve. I'm just trying to be the best Captain America I can be.}}} >----- > 2화. 자신을 못마땅해 하는 팔콘에게 잠재적 빌런으로 예상되었으나 결국 과거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옳은 길을 택하여 드라마 캐릭터중에서 특히나 고평가를 받았다. 중반에 작정하고 힘과 무력에 잠식되었으나 화를 거듭하며 빌런에서 반전된 성장서사를 써냈다. [[묠니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묠니르]]를 들 정도의 자격을 갖췄던 스티브 로저스와 비교하면 워커는 매우 인간적인 인물이다. 악인은 아니지만 완벽한 선인 역시 아니고, 주변을 자주 의식하여 자기 업적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점도,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또 그만큼 자주 흔들린다는 점도 딱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간상이다. 그러니까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적당히 착한 평범한 사람"인 것인데, '''문제는 이런 사람이 하루 아침에 [[캡틴 아메리카(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자신의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지위]]를 떠맡게 된 것.'''[* 창작으로 빛어지는 서사에 걸맞을 정도의 정의감과 선량함을 지닌 스티브 로저스. 창작이 아닌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드물지만 몇몇 존재하는 정의감과 선량함을 지닌 존 워커. 이 둘의 차이가 작중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그가 작중에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약점은 발목을 잡는 장애물로 작용했다.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한 중압감과 자신은 결국 꼭두각시이자 [[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오리지널]]의 아류작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런 감정을 덮기 위해서 캡틴 아메리카라는 지위 자체에 집착하다 보니 은연 중에, 혹은 노골적으로 자신을 과시하면서 우월감을 표현한다. 스티브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 구출 작전에서 '''딱 한 번''' 자신을 캡틴 아메리카라고 소개하였지만[* 듀건: 당신 누구요? / 스티브: 내 이름은... 캡틴 아메리카. / 몽고메리: 뭐라고요?][* 스티브가 히어로명으로 사용하게 된 캡틴 아메리카라는 닉네임은 스티브가 채권팔이 활동 시절 공연용 캐릭터의 이름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이름도 아니거니와 히어로로서 정체성을 나타내는 이름도 아니다. 그러나 스티브는 도리어 자신이 광대짓을 하던 시절 붙여진 닉네임을 히어로명으로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자신의 히어로로서 정체성을 완성시켰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시 캡틴 아메리카는 애들이나 열광하는 유치한 만화 캐릭터에 불과했는데 이걸 히어로명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스티브의 겸손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존 워커가 캡틴 이름을 받을때는 스티브의 영웅적 행보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추앙받는 영웅 중 하나가 된 그의 명성을 탐낸 것.] 워커는 자신이 캡틴 아메리카라는 점을 끊임없이 어필하는 모습을 시즌 내내 볼 수 있는데[* 팔콘과 윈터 솔져의 큰 주제 중 하나가 우월주의(supremacism)의 위험성이다. 초인 혈청이 위험한 이유가 바로 인간을 초월하는 강함을 줌으로써 스스로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것이고, 이로 인해 타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의 유일한 예외가 바로 스티브 로저스이며, 작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샘 윌슨도 혈청을 맞았을 거냐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워커는 전형적인 우월주의자란 점에서 로저스, 그리고 주인공 일행과 대척점에 있는 셈.], 바로 그 캡틴 아메리카의 전우이자, 선배이며, 어벤져스의 일원인 팔콘을 자기 부하처럼 대한다든가, 민간인을 붙잡고 '''내가 누군지 아냐'''고 협박하는 모습이 그 예다. 도라 밀라제와의 전투에서도 제 딴에는 대화로 풀어간답시고 시도하지만 시종일관 건들거리는 자세로 "[[비브라늄|그 뾰족한 막대기]] 내려놓고 얘기 좀 하자"는 둥 [[토인]] 취급을 하면서 어깨까지 툭 치다가 쳐맞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이 창의 재질은 단순한 강철 나부랭이가 아니라 '''비브라늄'''이었을뿐더러 지구에서 제일 가는 기술력을 자랑하는 와칸다제 무기였다. 더군다나 도라 밀라제는 전 우주적으로 행성 침공 활동을 벌이던 타노스 휘하 블랙오더의 일원인 콜버스를 상대로 아주 잠깐이지만 합을 겨룰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이들로 구성되었으니, 함부로 야만인 취급을 하는 것도 적절치 않았다.] 또한 워커가 악인은 아니지만 작중에서 그가 보여주는 선량함과 정의감은 스티브 로저스급은 아니였다. 본인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고 조금만 자신을 거슬리기만 해도 바로 성질이 폭발했고, 절친 르마가 죽자 완전히 폭발했다. 안 그래도 플래그 스매셔 건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샘과 버키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흔들리던 워커는 결국 플래그 스매셔 인원 한 명을 생포하지 않고 죽였다.[* 다만 해당 플래그 스매셔 요원(니코)을 죽인 것이 그렇게 까지 나쁜 행위는 아니였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이미 항복한 테러리스트도 아니고 도망가다가 잡힌 테러리스트를 죽인 것이기 때문. 하지만 이미 잡힌 시점에서 니코는 전투의지를 상실했고 잠깐 기다리라고 외치던 와중이었다. 어찌됐건 작품 내에서 워커가 질타를 받은 건 이미 전투의지를 상실한 니코를 죽였고 그게 여러 사람들에게 목격됐기 때문이다. 자세한 건 위의 작중 행적 참조. ][* 물론 군인이 '''전투 중''' 적을 사살하는 것은 죄를 물을 수 없다.(책임을 묻는다면 그 군인을 파견한 국가에 물어야 한다.) 그러나 '''투항한 적'''을 살해하는 것은 전쟁범죄에 해당된다. 니코는 분명 테러리스트였으나, 이미 무력화된 상태에서 양손을 들며 저항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스스로 무장을 해제하고 투항하는 적을 살해하는 것은 제네바 협약 위반이며, 이 경우 니코는 원래 무장상태가 아니기에 무장 해제를 하진 않았지만 투항의사를 명확히 밝히며 저항하지 않았기에 그가 테러리스트라고 해도 이 상태에서 죽이는게 정당화될 순 없다.] 워커가 캡틴 아메리카라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자신의 그릇된 신념을 정의라 굳게 믿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다 보니 마찰이 발생한다. 혈청을 맞은 것도 '캡틴 아메리카'인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압박, 슈퍼 솔져가 아닌 자신에 대한 무력감, 혈청을 맞으면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자기합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벌인 행동인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바로 그의 수염으로, 처음 등장했을 땐 말끔하게 면도를 하고 나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지저분하게 수염이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워커의 정신이 점점 피폐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선대 캡틴 아메리카인 스티브 로저스는 설정상 캡틴 아메리카의 규칙 중에는 '''단정한 외모'''도 포함되어있어 매일마다 깔끔하게 면도하는 것이 일과였다고 한다. 그래서 캡틴 아메리카임을 포기했던 [[인피니티 워]]때는 덥수룩한 수염이었고, 인피니티 워 이후 다시 캡틴 아메리카로 복귀하여 타노스와 결전을 벌였던 [[어벤져스: 엔드게임|엔드게임]]에서는 아예 등장 첫 장면부터 면도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깔끔한 얼굴로 돌아왔다.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을 이어받은 워커가 수염관리가 점점 되지 않았다는 것은 캡틴 아메리카로써의 자기관리와 정신이 점차 흐트러지고 있다는 의미인 것.] 그리고 마지막에는 캡틴 아메리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U.S. 에이전트라는 새로운 길을 가게 되면서 수염을 면도하고 다시금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반면 군인으로서의 워커는, 명예 훈장을 3개나 수여받고 동료를 구하기 위해 수류탄도 막는 등[*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버키가 방패만 든다고 캡틴 아메리카가 아니라며 수류탄은 막아봤냐고 시비를 걸자 강화 헬멧으로 4번 막았다고 한다.] 희생정신도 갖춘 우수한 군인으로 묘사된다.[* 맨몸이 아니라 도구를 사용했다고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할 수는 없다. 스티브 본인도 깃발 가져오기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듯 몸으로 때우기보다 지능적인 접근을 먼저 하는 사람이었다. 퍼스트 어벤져에서 스티브가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건 갑작스런 상황에 그것 말고는 마땅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며, 만약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요컨대 워커처럼 당시 자신이 수류탄을 덮어서 막을 수 있을 만한 강화 헬멧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연히 그 헬멧으로 막았을 것이다. 실제로 시빌 워에서 버키의 아파트에 섬광탄이 날아왔을 때 자신의 방패로 덮어버려서 막은 적도 있다. 존 워커의 경우 그가 필요 최소한의 담력과 임기응변 정도는 갖추었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지, 희생정신이 부족하다는 걸 보여주는 장치라 볼 수는 없다.] 명예 훈장은 미국의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훈장인데, 생전에 받은 사람들보다 사후에 [[추서]]된 사례가 훨씬 많으며 실제 미국 역사상 명예 훈장을 2개 넘게 받은 인물은 '''없다'''. 이런 걸 세 번이나 수여받았다는 것은 정부에서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하기 위해서 전공을 조작했거나, '''정말로 초인적인 위업을 이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만약 후자라면 정부에서 워커가 캡틴 아메리카를 계승할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현실에서 명예 훈장을 수여받은 이들의 활약을 살펴보면 [[마이클 머피|전우들을 구하기 위해서 적의 총알이 빗발치는 개활지에서 통신을 시도한다든가]], [[블랙 호크 다운|전우들을 구하기 위해서 고립무원의 적진에 뛰어든다든가]], '''맨몸으로 수류탄을 감싸는''' 등의 극한의 희생정신을 보여주었다. 오죽하면 명예 훈장을 가리켜서 '''전사자 전용 훈장'''이라고 비꼬는 말까지 알음알음 나돌 정도.]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은 명예 훈장을 받은 것이나 이전 업적들은 전부 대사로만 설명되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직접 보여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4화에서 그를 달래기 위해 르마가 "넌 훈장을 세 개나 받았잖아"라고 하자 워커는 진지하게 "그 훈장을 받기 위해 우리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해야 했던 것들은 '''올바른 일과는 아주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는 걸''' 우리 둘 다 알잖아(We both know that the things we had to do in Afghanistan to be awarded those medals felt a long way from being right)"라고 한다. 즉, 워커는 훈장들을 받게 해준 자신의 행동이 '''정의로운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 점은 르마도 딱히 반박을 하지 않는다. 즉, 워커가 우수한 군인이라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가 겸허한 자세와 스스로를 희생하는 토니나 스티브와 같은 모습을 보였는지 여부는 작중에 나온 적이 없다. 훈장을 어떤 상황에서 받았는지가 묘사되지 않았으며, 워커 본인은 훈장을 받게 된 자신의 행동이 '옳은 일과 거리가 멀었다'고 하고 있기 때문. 그렇다고 이 표현이 '워커가 명예훈장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더러운 일을 했었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가령 구조 요청을 받았는데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선 반드시 누군가 죽는 것을 못 본 척해야 하거나, 다수를 구하기 위해 소수를 희생시켜야 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목숨을 갖고 저울질하는 입장에 놓였었다면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목숨을 구했어도 본인은 그에 대해서 떳떳하지 못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총기 난사극 등의 상황에서 사람을 구하는 등의 현실에서 영웅적인 행위를 한 사람들은 자신이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자신에 대해서 자책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저 대사의 포인트는 워커가 더러운 일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워커가 훈장 세개를 받은 일들이 개인적으로 스스로 영웅적이었다고 보진않는다는 얘기다. 이전에 [[제모 남작(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제모]]는 '혈청을 맞은 자는 우월함에 도취되어 타락할 수 밖에 없다'고 얘기하는데, 그 말을 들은 버키가 "혈청이 스티브를 타락시키진 못했잖아"라고 하자, '''"맞아. 하지만 스티브 로저스 같은 인물은 다시 없지 않았나?"'''라고 대꾸한다. 최초 개발자인 [[에이브러햄 어스킨]]이 말했듯 슈퍼 솔져 혈청은 신체를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과 동시에, 투여받은 자의 심성을 더욱 극단적으로 (그러니까 원래 선했다면 더욱 선해지게, 악했다면 더욱 악해지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선량했던 스티브는 혈청을 맞고 나서 더욱 선한 인물로 성장했지만, 스티브 정도로 고결하지는 않은 워커는 강박관념과 우월감 등 부정적인 감정도 더욱 강해져 타락할 여지가 충분히 있었다. 나름대로 정당한 목적을 갖는다는 칼리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당치 못한 방법을 쓰며 민간인들이 남아있는 건물을 폭파시켜서 사람을 죽이기까지 했으니, 결국 혈청은 스티브처럼 극히 고결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엇나가게 만드는 위험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다만 이 논리도 자기 주장을 납득시키기 위해 성급하게 일반화시킨 감이 있다. 샘이 버키를 예로 들어서 거꾸로 묻자 반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버키와 스티브처럼 매우 선량한 사람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제모의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이렇게 수많은 실책들을 일으키다 보니 부정적으로 보이는 거야 당연한 거지만, 어찌 보면 스티브 로저스와 같이 초월적으로 고결한 존재에 대비되는 인간적인 나약함을 잘 묘사했다고 볼 수도 있다. 2화에서도 나와있듯이 워커도 캡틴 아메리카라는 칭호의 중대함을 느끼고 있고, 그에 걸맞은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캡틴 아메리카가 되고서 첫 임무인 플래그 스매셔 건이 생각만큼 안 풀린 데다가 [[어벤져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어벤져스]] 멤버인 팔콘과 버키가 대놓고 못마땅해하는 상황도 이 중압감을 더 부추겼을 여지가 크다.[* 존 워커의 태도도 태도지만 버키와 샘도 방패를 비롯한 여러 문제들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서 첫 만남부터 굉장히 까칠하게 굴었다. 버키의 경우 대놓고 시비를 거는 수준이었을 정도.][* 하지만 버키 입장에선 '어디서 굴러온지 모르는 듣보잡이 목숨보다 소중한 전우의 유품을 들고 자신이 전우의 자리를 이어받는 존재라며 깽판친다' 라고 판단할 이유가 충분했다. 게다가 성장 전의 워커는 팬들이 보기에도 비호감이었기에 더욱 그런 점이 보인다.][* 사실 팔콘과 버키는 [[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스티브 로저스]]와 함께 활동하면서 그가 얼마나 고결한 인물인지, 그가 몇 번이나 지구를 지켜냈는 지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또 가까이에서 본 사람들이다. 즉,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니 존의 입장에서는 활동 하나하나가 그들에게 채점받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또한 팔콘과 윈터 솔져의 주제 중 하나인 미국의 수많은 군인과 퇴역군인들을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기도 하다. 본인도 [[아프가니스탄]]에 굴러서 명예 훈장을 3개나 수여받은 베테랑 군인이며 다른 누구보다도 전장을 함께 헤쳐나온 전우인 르마와 모든 부분에서 상의하거나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4화에서 르마와 강화 혈청에 대해서 대화할 때 '그 혈청이 있었으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정말 많은 목숨을 살렸을 텐데'라는 대화만 봐도 비슷하게 전장에서 동료의 죽음을 지켜본 미국 참전군인들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그 직후에 전우인 르마가 눈앞에서 살해당해 극도로 분노하기도 했다.[* 작중에서 묘사되는 워커의 극단적인 행동은 [[PTSD]]에 시달리는 참전군인들의 어두운 면과도 통한다. 실제로 미국 사회에서는 참전군인들의 고통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특히 전쟁 동기가 그리 깔끔하지 못했던 베트남 전쟁이나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들은 나라의 명령으로 전쟁터로 갔다 온 뒤, 그곳에서 겪은 충격과 주변(특히 '''언론''')의 냉대로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워커도 본인이 얻었던 명예훈장들에 대해서 '내 인생 최악의 날들을 상기시켜주는 훈장 세 개'라고 하는 걸 보면, 본인도 훈장을 얻기 위해서 끔찍한 상황들을 겪은 듯하며[* 상기의 명예 훈장에 관한 각주에도 나오지만, 명예훈장을 수여받을 정도라면 수많은 목숨들이 눈 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목격할 정도의 끔찍한 상황에 놓여 있었을 확률이 높은데 그걸 세 번이나 겪었다는 얘기다.],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지만 전쟁에 의한 PTSD 환자여도 이상할 것 없다. 모두가 뭉쳐서 큰 위협으로부터 수호하고자 했던 2차 대전과 타노스의 침공, 미국이 테러의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먼저 선제공격했던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스티브/샘과 존 워커, 두 인물이 겪고 배운 것은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절대적인 악과 저항할 수 없는 힘에 미국을 보호했고 꺾이지 않았던 캡틴은 수호의 의지를 불태웠으며, 9.11 테러 이후 이러한 실체가 불분명한 위협을 없애기 위해 힘을 휘둘렀던 에이전트는 미국의 권익이 우선이었다는 강제권을 먼저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타고난 인물들의 차이보단 시대적인 입장에서 두 인물은 엇갈리게 되었다. 결국 두 인물은 자신이 느낀대로, 거대한 악에 대한 수호의 정신과 예측되는 위협에 대한 힘을 이용한 저지. 이것이 이 둘의 그릇 차이를 만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워커의 행위가 최소한 [[미국]]의 안보를 위해선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고 그 결과로 평화라는 결과에 이바지한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단순 폄하하기에는 또 무리가 있으며, 어쨌거나 저쨌거나 정의로운 마음이 살아있고 또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입장에서 정부는 워커를 '''그래도 선인'''으로 규정하고, 캡틴만큼은 못하지만 워커라도 할 수 있고 보여주던 역량 내에서 그에게 좀 더 어울리는 역할을 맡기기에 이른다. 향후 어떻게 될 지는 지켜봐야 알겠지만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에 과도한 중압감을 느끼던 워커로서는 일단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고, 정부 또한 캡틴 아메리카를 대신할 새로운 영웅이 생기면서 더 이상 캡틴 아메리카의 이름값에 기대지 않아도 되니 당장은 서로가 윈윈인 셈. 그러나 이후 발렌티나의 행적[* 직접 고용주가 엘리너 비숍이라고 한들 옐레나에게 "호크아이가 나타샤를 죽였다"라고 말했으며, 아예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에서는 "미국이 비브라늄을 독점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기에 이르렀다.]이 드러날 수록, 발렌티나는 단순히 조국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 아니라 미국의 '''[[패권주의]]'''를 지향하는 빌런으로 각인되고 있다. 발렌티나 산하에 들어간 존 워커 역시 영화 '''[[썬더볼츠(영화)|썬더볼츠]]'''에서 썬더볼츠에 소속되는 것이 확정되었으므로 그의 앞길은 평탄치 않아 보인다. 발렌티나가 워커의 선량함이 아닌 '''적극적인 무력'''을 이용하기 위해 그를 간택한 만큼, U.S. 에이전트로 거듭난 존 워커는 원작 내 행보 및 MCU의 군인 시절과 마찬가지로 '미국을 위해서'라는 대의 하에 [[아만다 월러(DC 확장 유니버스)|초능력자들을 수족으로 부리는 상사]] 밑에서 더러운 일을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한 작품 후반에 더욱 두드러지는 '흑인 캡틴 아메리카'라는 주제에 대해서도 대비되는 인물로 사용된다. 존 워커는 잘 생긴 금발벽안에 명예 훈장을 3개나 받은 정말 이상적인 미국인의 모습을 하고 있다. 비슷하게 정말로 이상적인 미국인의 상징으로 대표되었던 스티브 로저스의 모습과 비슷한 외형적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그러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차기 캡틴 아메리카로 임명되었지만, 초월적인 고결함을 보여주었던 스티브 로저스에 비해서 너무나도 인간적으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반면 흑인에 강화혈청도 투여받지 못한 샘 윌슨이 작중 캡틴 아메리카의 유지를 이어서 고결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금발벽안의 모습은 상관 없으며, 인종적으로 차별을 받는 흑인도 충분히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적 캐릭터이기도 하다. 나름대로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이지만, [[스티브 로저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선배]]가 너무 대단한 인물이었던 나머지 저평가받게 된 케이스다.[* 스티브 로저스는 말이 좋아 인간이지 그 인품도 정신력도 사실상 이미 인간을 초월한 수준이었다. 묠니르를 들었다는 것이 그 증거. 그에비해 워커는 지극히 평범한 일반인이고, 기본적으로 본인은 선량하게 행동하려 해도 주위의 스트레스나 압박감, 열등감, 주위의 시선 등 감정을 괴롭게 하는 부분들을 이기지 못하고 분노를 표출하거나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거나 스스로가 스스로를 옭아매는 등 정신력의 나약함을 보이며 그 '''평범한 일반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사실 일반적으로는 워커가 평범한 정상인 축이고 스티브가 유독 특출난 예외사항 수준이다.] 캐릭터의 현실성과는 별개로 작품의 초점이 샘과 버키에게 맞춰져 있어 워커가 밉상으로 묘사될 때가 많고, 이미 스티브 로저스의 캡틴 아메리카에게 익숙해진 관객들이 계속 워커와 로저스를 비교하게 된 것도 저평가의 요인. 혈청 투여 이후에 저지른 살인은 명백한 실책이니 옹호의 여지가 없는 것은 사실이나, 딱히 한 것도 없는 스토리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비난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배우를 욕하거나 살해 협박까지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는 등 도를 넘은 혐오 역시 꾸준히 있어왔다.[* 와이엇 러셀 본인은 [[https://www.youtube.com/watch?v=odk8iQ2dlgA|Esquire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격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그만큼 나의 연기가 확실했다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오히려 비호감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안심을 자아냈다. 배우의 반응과 별개로 캐릭터와 배우를 구분하지 못하고 비난하는 행위는 도를 넘은 것이 맞고, 러셀 역시 캐릭터에 대한 비난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지 본인에게 가해진 혐오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튼 극성 시청자들은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그나마 5화에서 워커가 갖고 있던 심리적인 불안감이 제대로 묘사되고, 드라마를 여러 차례 정주행하며 캐릭터 이해도가 높아진 이후로는 와이엇 러셀의 연기나 캐릭터의 감정 묘사에 대한 호평 역시 점점 강해졌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